서울 강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평당 2,000만원 아파트 시대를 연 경기 과천시가 2개월만에 평당 2,000만원선이 무너졌다. 2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과천시의 아파트시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이 지역 아파트의 평당가격이 1,998만원으로 떨어졌다.과천시는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아파트 가격이 평당 2,000만원대를 넘어섰으며 최고 2,036만원까지 올라갔다.
시세가 많이 떨어진 단지로는 10·29대책 직전 최고 4억1,000만원에 거래됐던 별양동 주공6단지 18평형이 3억5,000만∼3억8,000만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한달 새 평균 3,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이 아파트 16평형도 호가가 평균 3,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원문동 주공 2·3·5단지 등 대부분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도 가격이 대폭 하향 조정되고 있다. 그러나 호가가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실종돼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10·29대책 여파로 과천시 아파트 평당가격이 2,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현재 유일하게 평당 2,000만원이 넘는 서울 강남구도 2,000만원대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의 아파트 평당가격은 강남구(2,162만원) 송파구(1,823만원) 서초구(1,728만원) 등의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태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