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청계천 복원 구간에 대한 시굴(試掘)조사에서 청계천 양안의 일부로 보이는 석축과 수표교·하랑교·효경교·오간수문 등 옛 다리터 4곳에서 기초석 등의 유구가 발견됨에 따라 다음달 초부터 본격 발굴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조사 대상지역은 청계천 양안석축이 발견된 종로구 서린동 무교동 사거리 주변 500㎡와 중구 남대문로 광교 사거리 일대(광통교) 864㎡ 중구 수표동 43 수표다리길(수표교터) 1,500㎡ 중구 입정동(하랑교터) 1,500㎡ 입정동 새경다리길(효경교터) 1,500㎡ 청계6가 사거리 일대 4,240㎡(오간수문터) 등 6개 지역 1만104㎡다.
발굴조사는 다음달초부터 내년 5월까지 약 180일간 실시되며, 발견된 석재 등의 보존 방안은 발굴 조사를 마친 뒤 최종 결정된다.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관계자는 "원활한 발굴을 위해 발굴지점에 사람과 장비가 드나드는 지상 통로와 임시 배수관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형·원위치 복원 논란이 일고 있는 수표교는 12월말 열리는 시문화재위원회에서, 광교는 내년 2월께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 복원 방법 등이 정해진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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