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가 재상승을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한 탄력을 보였고, 쌍용차도 덩달아 급등했다.현대차는 26일 개장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 전날보다 5.63%오른 4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는 2.73% 상승했고, 쌍용차도 최근 과도한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9.42% 올랐다. 현대차에는 JP모건, CLSK, UBS 등 외국계 증권사들로부터 대규모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자동차주의 상승은 전날 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인데 따른 영향이 컸지만, 그 바탕에는 자동차업종의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동원증권 서성문 수석연구원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질 경쟁력을 인정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내년 중반에는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국내 자동차회사의 내년 실적이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부터 내수가 회복되고 있고,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년 국내 자동차 생산이 올해보다 8.4% 증가한 331만대, 수출은 5.1% 증가한 179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현대차와 기아차가 신형차와 함께 EF쏘나타· 스포티지의 후속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내·외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증권 조용준 연구원은 "내년은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세계화가 본격화하는 해로 상반기에 주가도 재평가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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