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부동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투신권의 수탁고가 외환위기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투신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24일 현재 MMF를 제외한 투신권 수탁고는 99조5,140억원으로 199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전체 수탁고도 24일 하루 동안 2조3,257억원이 빠져 나가 139조8,530억원을 기록, 지난달 말 152조4,140억원에 비해 12조5,610억원이 줄어들었다. 전체 수탁고가 140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1년5월의 139조6,420억원 이후 처음이다.
MMF 역시 수탁고가 40조3,390억원으로 지난달 말 49조8,230억원에 비해 9조4,840억원이 줄어들었다. 특히 LG카드문제가 불거지면서 금리가 급등했던 19일과 20일에는 MMF에서 각각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했으며 24일에도 1조 9,347억원이 빠져나갔다. 업계는 카드사의 유동성 문제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외국인의 주식매수 규모 축소 등으로 수탁고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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