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SBS가 양희승의 순도 높은 3점포를 앞세워 선두 원주TG삼보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SBS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TG삼보와의 경기에서 양희승(23점)의 3점슛(6개중 5개 성공)과 앤서니 글로버(25점 16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87―72로 역전승을 거뒀다.
양희승의 3점포가 모처럼 폭발했다. 고려대 시절 무결점 3점포로 이름을 날리다 프로에 들어와 2번이나 아킬레스건이 파열,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섰던 양희승이 모처럼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양희승은 3쿼터 37―42 상황에서 첫 3점포를 작열하더니 이후 2개의 3점슛과 2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켜 팀이 65―54로 뒤집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날 선수전원이 머리를 짧게 깎고 투혼을 불사른 SBS는 4쿼터 6분46초 김주성, 앤트완 홀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69―64까지 쫓겼지만 다시 양희승과 글로버의 3점포가 잇달아 터져나와 위기를 넘겼다.
부산에서는 홈팀 KTF가 황진원(13점)이 막판 중거리슛과 귀중한 자유투로 3득점한데 힘입어 서울SK를 79―77로 힘겹게 따돌리고 팀 인수후 3경기만에 첫승을 거뒀다.
창원LG는 울산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쿼터 정선규(16점)의 맹활약으로 한때 22점차의 열세를 뒤집고 90―88로 역전승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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