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사무실 인근 원룸을 임대해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여오다 경찰에 적발됐다.부산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6일 부산 S구청 7급 최모(42), 9급 남모(50)씨 등 부산지역 2개 구청 공무원 7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5일 오후 3시30분께부터 3시간동안 부산 사상구 괘법동 소재 T오피스텔 원룸에 모여 판돈 79만5,000원을 놓고 속칭 '훌라' 도박을 벌이는 등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490만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여 온 혐의다. 이들은 구청 교통과, 지적과, 세무과 7, 9급 직원들로 10월 중순께부터 교통단속 등 외근을 빙자해 원룸에 모여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도박을 벌인 원룸은 구청 인근으로, 각자 일정액씩 부담해 보증금 500만원, 월세 41만원에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심심풀이 삼아 재미로 한두 번 했는데 중독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