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새 아파트의 가격 프리미엄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와 양천구 등 일부 지역은 새 아파트보다 입주가 1년 이상 지난 아파트가 더 비쌌다.26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제외한 서울지역 1,757개 단지의 입주연도별 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입주 1년 미만 새 아파트와 1년 이상 된 일반 아파트의 평당가는 각각 1,070만원, 1,047만원으로 분석됐다.
새 아파트의 가격이 입주 1년 이상 된 아파트에 비해 평당 23만원 (2.2%), 가량 비싼 셈이다.
구별로는 용산구 새 아파트의 가격이 평당 1,824만원으로 같은 구내 다른 아파트(1,279만원)보다 42.6% 비싸 가격차가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구로구 37%(1,022만원·747만원) 동대문구 31.2%(1,000만원·762만원) 도봉구 31%(790만원·603만원) 강서구 27%(1,019만원·805만원) 등의 순이었다.
광진구(24%)와 성북구(23%), 성동구(21%), 중랑구(20%) 등도 20% 이상의 가격차이가 났다. 이처럼 새 아파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는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거나, 한강과 접해있어 신규 공급물량에 대한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 대부분이라고 스피드뱅크는 설명했다.
이와는 반대로 양천구는 새 아파트의 가격이 평당 1,057만원으로 입주 1년 이상된 아파트(1,368만원)보다 오히려 22.7% 싼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1,637만원·2,009만원)와 송파구(1,281만원·1,552만원)도 새 아파트의 가격이 입주가 1년 이상 지난 아파트보다 각각 19%, 17% 저렴했다.
스피드뱅크 홍순철 팀장은 "서울에서는 주거만족도보다 입지 및 지역에 따른 가격상승률과 미래 투자가치가 아파트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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