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리니지2에 대해 애초의 판정을 번복하고 '18세 이용가' 판정을 내렸던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종전 '12세 또는 15세 이용가' 판정을 내렸던 청소년용 온라인게임들에 대해 무더기로 성인용 판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6종의 온라인게임이 무더기 성인 판정을 받았다. 엠게임의 '리펜트온라인', '드로이얀온라인'은 3월과 2001년 12월에 각각 '15세 이용가'와 '전체 이용가' 판정을 받았으나 이번에 '18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이들 게임은 상호 합의가 없이는 플레이어를 죽일 수 없도록 했기 때문에 관례에 따라 청소년용 판정을 받았으나, 이번에 판정이 번복됐다. 특히 그 동안 '전체이용가' 판정을 받아 초등학생도 즐겨 온 '서바이벌 프로젝트'까지 '18세 이용가' 판정을 받으면서 영등위의 심의 기준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반면 일부 폭력적 외국산 콘솔게임에 대해서는 청소년이 이용 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와 편파 시비도 일고 있다. 지난 번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은 '스맥다운5'가 그 대표적인 예. 미국 프로레슬링 경기를 게임화한 스맥다운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발사는 이번에 발매한 5편부터 좀더 강한 효과를 주기 위해 캐릭터가 피를 흘리는 장면을 묘사, 많은 전문가들이 '18세 이용가' 판정을 예상했으나 별 탈 없이 '15세 이용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과 외산 게임, 온라인게임과 콘솔게임에 대한 등급 판정 기준이 다른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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