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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弗 한국투자 5년후 슈퍼카 생산" 스웨덴 코니세그 지주사 SNTG 김보성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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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弗 한국투자 5년후 슈퍼카 생산" 스웨덴 코니세그 지주사 SNTG 김보성 사장

입력
200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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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포뮬러 원(F-1) 레이싱팀을 육성해 2006년부터 F-1 경기에 참가하고, 2008년에는 한국에서 10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를 만들 겁니다."기네스북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차로 인정한 스웨덴의 슈퍼카 코니세그사의 지주회사인 (주)SNTG 김보성(39·사진) 사장은 2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코니세그 자동차 기술학교(KSAT) 설립 발표 및 카진 엔진밸브 시스템' 발표회를 갖고 "향후 5년간 한국에 총 8,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이 2000년 스웨덴에서 설립한 자동차관련 투자회사 SNTG는 설립 3년 만에 스웨덴 코니세그, 이탈리아 파가니, 독일 루프 등 3개 슈퍼카 메이커와 엔진밸브 분야 세계적인 특허 소유사 카진 인터내셔널 등 12개 자동차 관련 업체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급성장했다. 김 사장이 소유한 코니세그사는 1994년 설립된 슈퍼카 메이커다. 철저한 수공업 방식으로 한 달에 2대만 생산한다. 지난해말부터 한국에서도 판매하는 코니세크CC는 4.7리터 슈퍼차저 8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최고 시속 390㎞를 낼 수 있다. 가격은 12억원. 이번에 김사장과 함께 방한한 코니세그의 창업자 크리스찬 본 코니세그(33)는 20대 초반 인터넷 등에서 주문한 자동차부품을 홀로 조립해 만든 첫차를 시제품 주행테스트에 출전시켰는데, 그 모델이 유수의 슈퍼카를 제치고 람보르기니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08년부터 국산화율 50% 수준의 코니세그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김 사장은 내년 4명의 한국인 레이서를 선발해 2년간 집중훈련을 시킨 후 2006년 시즌 첫 F-1대회부터 사상 최초로 한국 레이싱팀을 출전 시킬 계획이다.

김 사장은 서울 배재고 재학 중 미국 유학을 떠나 MIT, 스탠포드 등에서 경영·경제학을 전공한 금융전문가다. 미국 여러 증권사에서 자동차산업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던 김 사장이 사업가로 변신한 것은 1996년 투자전문회사 노스폴의 유럽 법인장으로 발령 받은 것이 계기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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