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의 열기가 방송이 끝난 뒤에도 식을 줄 모르고 대규모 행사로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9월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다모(PD 이재규)는 방영 당시 이 드라마에 빠진 사람을 가리켜 '다모 폐인'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종영 후에는 자연스럽게 다모 폐인도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수천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가 벌어질 예정이어서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다모 폐인들이 총출동하는 이 행사는 2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다모 폐인의 밤'. DVD 제작사인 비트윈이 12월에 나올 '다모 감독판' DVD를 알리기 위해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3,000여 명의 다모 폐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다모 폐인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 하지원, 김민준, 아역배우 김민경, 이재규 PD 등이 함께 참여해 대화 및 게임 시간을 갖고 드라마 삽입곡을 부른 가수 김상민과 페이지가 나와 흥을 북돋울 예정이다.
다모 열기는 드라마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게시판에는 방영 이후 올라온 시청자 의견이 종영 무렵인 9월 7일 100만 건을 돌파한데 이어 최근 200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MBC는 200만번째 글을 올리는 시청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전남 담양 소쇄원과 순천 선암사 등 다모 촬영지를 둘러보는 여행상품까지 등장해 새삼 다모 열기에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열기가 사람들이 위안을 삼을 만한 오락거리가 없는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는 한편, 가상의 세계에 지나치게 빠져듦으로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