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회장 이성림)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사장 김용태) 등 29개 문화예술 단체들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대학로 바탕골소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예진흥원의 문화예술위원회 전환을 지지하는 연합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에서 "현행 문예진흥원의 틀로는 급변하는 문화 환경에 대응하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며 "현장의 문화예술 전문인들이 자율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문화예술위원회로의 전환이 근원적인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문화예술위원회는 정부로부터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는 기구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문화관광부가 위원회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인선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고 문화예술인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회에 상정된 문예진흥법 개정안이 정치적 이유로 인해 통과가 지연되서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이날 연합성명 발표는 그간 문화예술위원회로의 개편에 반대해온 예총과 지지를 표명해온 민예총이 실무자 접촉을 통해 이견을 좁히면서 성사됐다. 이성림 예총 회장은 "협회 내부에서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예술위원회 인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일 뿐 위원회 설치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명 발표에는 문화연대, 대학로포럼 등과 예총 및 민예총 산하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건축 사진 단체 등이 참여했다.
/김대성기자 lovl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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