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사찰의 공사 보조금 로비 의혹(본지 10월29일자 A8면 참조)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김태희 부장검사)는 사찰측으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 이상호(77)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 사찰 관계자로부터 "증축·보수 작업 과정에서 공사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씨가 민주당 모 의원을 만나 실제 예산지원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진위 여부를 파악한 뒤 수사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금품수수 혐의는 시인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찰이 받은 보조금 12억원은 이씨와는 무관한 경로로 지급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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