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쓰레기 발생량이 처음으로 1억톤을 넘었다.국립환경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연도별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 및 사업장 폐기물 발생량이 9,818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6.6% 증가하고, 폐유 폐알칼리 등 사업장내 지정폐기물 발생량이 290여만톤으로 추산돼 총 폐기물 발생량은 1억108만톤에 달했다.
폐기물 연간 발생량은 1998년 경기 후퇴로 소폭 줄어들었을 뿐, 99년 8,028만5,000톤, 2000년 8,551만2,000톤, 2001년 9,517만5,000톤 등 계속 늘고 있다.
폐기물 발생량의 증가는 태풍 '루사' 등에 따른 수해로 생활폐기물이 전년대비 2.9% 늘었고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로 건설폐기물 역시 전년대비 10.7%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해가 심했던 강원(23%)과 경남(11.5%)은 생활폐기물 증가율이 평균의 4∼8배에 달했다.
그러나 1인당 생활폐기물의 발생량은 1.04㎏으로, 미국(2.08㎏) 일본(1.12㎏) 프랑스(1.39㎏) 영국(1.53㎏)보다는 적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생활쓰레기의 증가는 일시적인 것이나 건축폐기물은 급증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외국보다 짧은 건축물 내구연한의 연장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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