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께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 전용일(72)씨가 중국으로 탈출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대책마련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9월24일 주중 한국대사관측이 국군포로 명단에 전씨가 있는지 여부를 국방부에 문의했으나 이틀 뒤 명단에 없다며 통보한 시점보다 4개월 정도 앞선 것이다. 전씨의 친동생 수일(64·경북 영천시 화산면)씨는 24일 "5월말께 중국에 있는 형님 소식을 접한 직후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었다"며 "파출소측에서 (관련 사실을) 알아본 뒤 연락하겠다고 했으나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영천경찰서 관계자는 "전씨와 상담한 것은 사실이나 국방부를 통해 정상적으로 데려온다고 했다길래 상황을 지켜보던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영천=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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