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중일 공통 역사부교재 밑그림 완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중일 공통 역사부교재 밑그림 완성

입력
2003.11.25 00:00
0 0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공통 역사부교재 편찬 작업을 벌여 온 한중일 3국 학자들이 2년여 만에 공통 부교재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는 한중일 역사학자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21∼23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중일 부교재 회의'에서 부교재 목차를 소항목까지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공통 부교재는 18세기 중반 이후 현대까지 동북아 근·현대사를 집중 서술하며 서장과 종장을 포함해 모두 6장으로 구성된다. 대항목은 서장 개항 이전 한중일 삼국의 상황 제1장 개항과 근대화(19세기 중엽∼1910년) 제2장 일본 제국주의의 확장과 한중 양국의 저항(1910∼20년대) 제3장 침략전쟁과 민중의 피해(1930∼40년대 전기) 제4장 전후의 동아시아―화해와 연대를 향해서 종장 과거 청산 과 평화·연대를 위하여 등이다. 특히 제3장은 6절로 나누어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따른 한국의 전쟁기지화 및 민중 피해, 일본의 만주 점령에 따른 중국 동북지구 변화와 민중 피해, 일본 민중의 가해와 피해 및 패전 등을 자세히 서술할 예정이다. 각국 편집위원은 2004년 3월까지 나라별 부교재 원고를 쓴 후 3차례 회의를 거쳐 2004년 12월 원고를 완성, 이듬해 새 학기에 맞춰 3국에서 거의 동시에 출간할 계획이다.

일본쪽 편집위원인 오비나타 스미오(大日方純夫) 와세다(早稻田)대 교수는 "공통 부교재는 일본 국민이 동아시아 교류의 필요성을 자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 우익의 비난 공세가 예상되지만 공통 부교재는 진실과 미래 지향의 힘으로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쪽 편집위원이며 중국의 동북지구 연구사업인 '동북공정(東北工程)'에 참여하고 있는 부핑(步平) 흑룡강성 사회과학원 부원장은 "부교재 작업은 넓은 시각으로 역사를 바로 보는 작업"이라며 "고대사 역시 각국의 이견이 있지만 넓은 교류를 통해 공통의 인식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