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우리 경제는 올해에 이어 수출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산업연구원은 24일 '2003/2004 국내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도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세의 지속과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의 강한 회복세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5%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해 6.3%보다 크게 둔화한 3.0%에 그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수출,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3대 요소의 회복에 힘입어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특히 반도체와 통신기기, 컴퓨터, 가전, 자동차 등 10대 주력 산업은 수출호조와 내수회복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여 경기회복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금융연구원, 삼성과 LG경제연구원은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각각 4.8%, 5.9%, 5.1%, 4.3%로 전망한 바 있다.
올해 국가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통관기준)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 중국의 고성장 지속,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경기회복 등 여건 개선으로 호조세를 지속, 2,154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예상치(1,919억달러)보다 12.2% 높은 수치다. 국내 경기 침체 탈피로 수입도 2,027억원(올해 예상치 1,781억달러·13.8% 상승)으로 늘지만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27억 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민간소비도 수출 호조세 확산으로 올해 ―1%의 부진에서 벗어나 내년 초부터 빠른 증가세로 반전, 상반기 2.3%, 하반기 6.2%로 연간 4.3%의 성장이 예상됐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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