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보험회사의 상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최근 새롭게 등장한 독립 보험상품 판매회사(IA·Independent Agency)를 이용해 볼만 하다.IA의 재무상담가(FA)들은 기존의 보험사별 전속 설계사들과는 달리 생명보험·손해보험·파생금융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여러 보험사 상품의 비교 분석을 통해 각 개인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또 노후설계, 증여·상속, 합법적인 절세 플랜, 재테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재정 설계도 도와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 보험사에 소속된 전속 설계사가 95%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IA가 활성화, 독립 설계사들이 각각 39%, 47%에 달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IA는 7군데가 있으며 1,000여명의 전문 설계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KFG를 비롯해 KFQ, 팜코(Pamco), GAMG, AMU, K-rich 등이 있다. 이들 회사는 주로 외국계 보험사 출신들이 모여 만들었다.
KFG는 200명이 넘는 FA와 전국 19개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 신규 약정액도 지난 해 7월 이미 2억원을 넘어서 3∼4개의 기존 생보사를 추월할 정도로 성장했다. KFG 공동대표인 최덕상 사장은 "방카슈랑스의 본격적인 시행에 따라 선진국에서도 이미 보편화한 IA 업종이 국내에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KFQ는 지난 해 10월에 AIG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기업으로 1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PCA, 교보생명 등을 제휴사로 두고 있다.
작년 1월에 세워진 팜코는 30여명의 직원들이 PCA, 교보, AIG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IA의 고객층은 변호사, 의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와 고액 자산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IA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금융회사에도 영업조직 관리비용 감소라는 실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앞으로 IA와 제휴하는 보험사가 더욱 늘어나고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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