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지구 40평형의 평당 분양가가 1,200만원선으로 최종 결정됐다.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다음달 2∼5일 상암동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 7단지의 40평형(전용면적 32평) 162가구를 일반 분양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청약예금 1,000만원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분양에서 A타입은 4억7,300만∼4억9,000만원(평당 1,126만∼1,167만원)으로, E타입은 4억6,750만∼4억8,900만원(평당 1,113만∼1,164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너무 낮추면 투기 열풍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1,000만원 짜리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하는 만큼 인근 지역 40평형 아파트의 시세에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분양가는 5월 상암지구에 첫 분양한 3단지 33평형 아파트 분양가격이 평당 568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도시개발공사가 분양가 인상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공공기관이 이미 거품이 많이 들어간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지비나 건축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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