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흰색 고릴라로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바르셀로나 동물원의 알비노 고릴라(사진)가 피부암이 악화돼 24일 숨졌다고 동물원측이 발표했다.'코피토 데 니에베'(눈송이)라는 이름의 이 고릴라는 1966년 중앙아프리카에서 잡힌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색소가 부족한 알비노증을 앓아 흰색의 털을 갖고 있었던 고릴라는 이후 세계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힌 고릴라로 기록될 정도로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피부암이 악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지막으로 고릴라에게 작별을 고하려는 관광객들로 동물원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38∼40살로 추정되는 '코피토 데 니에베'는 37년간 바르셀로나 동물원에 머물면서 22마리를 낳았으나 알비노증을 보인 새끼는 없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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