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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복지대상 수상 노주택 "새소망의 집" 원장/불우아동과 함께 41년 "代父"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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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복지대상 수상 노주택 "새소망의 집" 원장/불우아동과 함께 41년 "代父"명성

입력
200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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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불우아동을 위해 일해온 노주택(77) '새소망의 집' 원장이 24일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사회복지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불우아동의 대부'로 불려온 노 원장이 지금까지 길러낸 아이는 모두 1,200여명. 1962년 대구 성광보육원에서부터 시작해 41년간 봉사해온 결실이다.

황해 옹진 출신인 그가 아동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한국전 당시 피난지 연평도에서 고아들을 돌보는 외국선교사를 접한 뒤부터다. 노 원장은 자신의 친아들 3명도 보육원 아동들과 함께 길렀고 친자식이라고 해서 교육을 더 시키지도 않았다. 첫째와 둘째 아들은 그의 대를 이어 불우아동을 돌보는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고 있다.

노 원장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어 새소망의 집을 거친 아동 중 71명이 대학에 진학, 13명은 해외 유학을 했고, 5명은 박사가 됐다. 독일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는 물리학자 이병주씨도 새소망의 집 출신이다.

'새소망의 집'은 10여년 전부터 보육사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기거하는 독특한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다. 원생들이 가정과 같은 훈훈함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것.노 원장의 별명은 'NO 주택'. 팔순을 바라보면서도 집 한 칸 없이 원내 사택에서 기거한데서 나왔다. 150㎝의 단구지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넓고 깊음은 가히 '거인'이다. "아이들을 사랑하면서 살아온 것 밖에 없다"고 겸손하게 수상소감을 밝힌 노 원장은 상금 3,000만원 전액을 아이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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