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쿠코치(35)가 모처럼 활약하며 소속팀 밀워키 벅스의 연패사슬을 끊었다.밀워키는 24일(한국시각)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2003∼04 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쿠코치(15점 6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트레이드설로 기운이 빠진 토론토 랩터스를 82―62로 완파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쿠코치가 오랜만에 팀 승리를 견인했다. 1996, 97년 시카고 불스의 챔피언전 2연패에 공헌하며 최고의 식스맨으로 선정(96년)되기도 했던 쿠코치는 세월의 무게에 짓눌리며 이제 경기당 평균 9점에 그칠 만큼 평범한 식스맨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쿠코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날 2쿼터 24―20에서 자유투 2개와 3점포 한방을 보태며 팀이 31-20으로 달아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밀워키는 이후 8점차 이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완승했다.
빈스 카터(15점)를 앞세워 팀통산 70점 이하 득점을 단 4차례만 기록했던 막강화력의 토론토는 주전 상당수를 방출한다는 대형 트레이드설로 팀분위기가 흔들리며 올시즌 들어 벌써 4번째 70득점 이하를 기록하며 대패했다.
쿠코치는 "나라도 이런 분위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카터에 동정의 눈길을 보냈다.
뉴올리언스 호네츠는 경기종료 1초를 남기고 터진 배론 데이비스의 슬램덩크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81―80으로 꺾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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