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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덱스 2003 폐막/세계 CEO들이 밝힌 내년 IT화두 보안·이동성·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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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덱스 2003 폐막/세계 CEO들이 밝힌 내년 IT화두 보안·이동성·네트워크

입력
200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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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컴덱스(Comdex)는 미래 정보기술(IT)의 '시사회장'이다.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로 꼽히는 컴덱스에는 각국의 기업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 각종 첨단 신기술과 신제품을 통해 IT산업의 향후 방향을 제시해준다.17∼20일 열린 '컴덱스 2003' 역시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 사상 최소규모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IT산업이 현재 어느 지향점으로 움직여가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줬다.

'디지털의 삶'을 테마로 삼았던 이번 '컴덱스 2003'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세계적 IT기업 CEO들은 내년 IT산업의 화두로 크게 보안과 이동성, 네트워크를 언급했다.

SW간 서로 연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CEO

빌 게이츠 회장은 소프트웨어의 연결성과 보안성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6일 개막전야제 기조연설에서 그는 "80년대가 하드웨어 성능, 90년대가 하드웨어간 연결이 문제였다면, 현재는 소프트웨어간 연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손목시계나 휴대폰 같은 지능형 기기 사이에 '끊김 없는 컴퓨팅(seamless computing)'을 실현하는 것이 다가올 디지털 시대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MS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그는 또 스팸메일 문제가 일상적 삶에 미치는 심각한 악영향을 강조하며 스팸메일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술이 적용된 '아웃룩 2003'으로 스팸메일 대부분을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하나로 네트워킹

스콧 맥닐리 썬마이크로 CEO

맥닐리 회장은 향후 컴퓨터산업을 전망하며 '보안성이 확보되는 이동성(Mobility with Security)'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와 관련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에 '자바'기반의 스마트 카드를 삽입하면 카드소유자 인증을 거쳐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였다.

맥닐리 회장은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카드 한장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이동성과 보안성 보장은 물론 일반 PC처럼 자주 업그레이드 할 필요성도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맥닐리 회장은 특히 "윈텔(윈도-인텔) 체제는 PC 업그레이드를 위해 엄청난 돈을 쓰게 하고 있으나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인텔의 라이벌인 AMD와 전략적 제휴계획을 발표, 향후 컴퓨터 산업에서 MS-인텔 연합 대 썬마이크로시스템즈-AMD의 양자구도를 선언했다.

통합 보안SW 시대로

존 톰슨 시만텍 CEO

"동네에 문이 있다고 해서 개인 가정의 문을 잠그지 않을 수는 없다. 또 문을 잠갔다고 해서 보안장치를 달지 않을 수는 없다. 설령 보안장치를 설치했다 해도 집안의 금고문을 열어둘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존 톰슨 회장은 컴퓨터 보안체계는 아무리 많아도 지나침이 없다고 강조하며, 서버 혹은 PC 수준에서 바이러스백신 방화벽 등 각종 프로그램과 기술을 하나로 통합시킨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재정적으로 넉넉치 않은 중소기업들도 이 같은 보안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존 지글리스 AT&T 와이어리스 CEO는 '전화가 곧 가정(Your phone is home)'이란 주제를 제시하며, MS의 휴대폰용 소프트웨어(윈도 모바일)를 통해 단말기상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웃룩, 미디어 플레이어, 메신저, 워드, 엑셀파일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무선전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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