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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30일까지 접수/새롭게 도약하는 "양서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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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30일까지 접수/새롭게 도약하는 "양서의 축제"

입력
200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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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권위와 전통으로 출판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책의 축제'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이 올해로 44회 째를 맞아 시상내역과 운영방식을 혁신하고 30일까지 응모 도서를 받고 있다. 1960년 제정된 후 43년 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좋은 책을 만든 저자와 출판사를 선정, 격려해 온 이 상은 최근 흐름에 맞춰 번역상과 편집상을 신설하고 출판사에도 상금을 수여하는 등 새롭게 탈바꿈해 출판계 안팎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출판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해 개선한 백상출판문화상의 가장 큰 변화는 저작상 외에 출판상의 일부 부문을 독립시킨 것. 기존의 저작상 3개 부문(인문사회, 자연과학, 시사교양)과 출판상 13개 부문(사전, 문고, 전집, 기획, 편집, 사료정리, 번역, 어린이, 사진, 예술, 장정, 제작, E북)을 저술(학술·교양), 번역, 편집, 어린이·청소년 등 4개 부문 5개 시상으로 조정했다.

우선 저작상에서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을 학술분야로 통합한 것은 저자의 학술적 업적을 중시하면서도 분야별 경계를 넘어 '퓨전'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는 출판계의 최근 경향을 고려한 결과이다. 또 번역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번역상을 별도로 분리한 것도 제2의 창작자라고 할 수 있는 번역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1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던 출판상은 어린이·청소년 부문을 두는 한편 기획·제작·디자인 등의 분야를 종합 평가하는 편집 부문을 신설했다.

상금 지급 분야도 늘렸다. 기존에는 저작상 3개 부문의 저자에게만 상금(500만원)을 지급했으나 올해부터는 편집, 어린이·청소년 부문에서 수상한 출판사에도 각각 5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좋은 책을 만드는 데는 1차적으로 저자의 글이 중요하지만 이를 책으로 꾸며 내는 출판사에도 실질적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내용과 편집이 모두 우수한 책이라면 2개 이상의 부문에서 수상할 수도 있다.

응모 방식도 일부 개선했다. 기존에는 해당 기간(1년) 내에 출간한 모든 도서를 대상으로 했으나 이번에는 출간 도서 중 출판사가 뽑아서 보낸 '대표적 책'을 대상으로 했다. 책을 더욱 엄선하고 치밀하게 심사하기 위해서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의 일부 심사위원을 교체함으로써 객관성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예심에서는 출판 현장에서 책을 고르고 평해온 전문가들의 참여를 늘리고, 본심에서는 해당 분야의 권위자들을 선정해 집중적 검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발행 종수가 늘고 시장이 커진 어린이·청소년 부문에서는 별도의 심사위원을 위촉하기로 했다.

응모 요령은 2002년 11월1일∼2003년 10월31일 나온 책 가운데 종수 제한 없이 해당 도서 1권을 제출하면 된다. 단, 시리즈와 전집은 전권을 보내야 한다. 응모신청서 양식은 한국i닷컴 홈페이지(www.hankooki.com) 초기화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문의 (02)724―2319∼2321, 이메일 qna@hk.co.kr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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