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교하지구 등 인기 택지지구에서도 대규모 청약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분양시장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19∼21일 청약을 받은 파주 교하 '동문굿모닝힐'(3,003가구)은 전체 물량의 36% 가까운 1,068가구가 1순위에서 미달돼 2순위 접수로 넘어갔다.
우남건설이 교하지구에서 공급한 '퍼스트빌'(600가구)도 1순위에서 181가구가 공급됐으나 2가구 청약에 그치는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2순위 접수에서도 86가구만 청약, 전체 물량의 85.3%인 512가구가 3순위로 넘어갔다. 또 최근 경기 광주시 도평리에서 분양한 '광주 도평 대주파크빌'도 3순위까지 청약접수를 받았으나 434가구 분양에 37명만이 청약, 청약률이 8.5%에 그치며 397가구가 미분양되는 사태를 빚었다. 포천에서 분양한 '극동 미라주'(280가구)도 2순위까지 104가구가 미달됐으며 3순위 접수에서 간신히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미달사태는 '10·29 대책'으로 인해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냉각된 데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된 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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