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 정가에서 새삼 부인 로라 부시(57·사진) 여사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로라 여사는 전임 퍼스트 레이디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세련되고 이지적인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수한 옷차림에 특별한 장식이나 보석류 없이 행사에 나타나면서도 교육 여성 문화 등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 남편의 결점을 훌륭히 보완해 주는 '부시 재선의 비밀 병기'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로라 여사가 영국 방문 중 이례적으로 화려한 다이아몬드 장식 목걸이와 진주 귀걸이 및 목걸이, 반지 등을 잇따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의전상 국빈 초청 주체인 영국 국가원수가 품위와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인 탓에 영국체류 중 로라 여사의 차림새는 주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일부 호사가들은 "아니 로라 여사에게 저렇게 비싼 보석들이 있었느냐"며 입방아를 찧었다. 그러나 이는 '할아버지의 나라'인 영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로서 품위와 자태를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로라 여사가 의도한 일이었다.
로라 여사는 의상, 액세서리, 보석 등을 시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여사와 상의했고 여왕을 만날 때 차고 갈 목걸이와 귀걸이 등 보석류를 시어머니에게서 빌렸다는 후문이다. 이런 사정을 알고 워싱턴 정계 인사들과 일부 언론들은 "로라는 역시 로라"라며 찬사를 보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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