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대어급 스타들의 대규모 이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24명의 자유계약선수(FA) 중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마감기한인 23일까지 가득염(롯데), 김종훈(삼성), 이숭용(현대) 등 준척급 FA 3명만 계약을 했을 뿐 나머지 21명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진필중(기아)과 정수근(두산), 마해영(삼성), 이상목(한화) 등 대형 선수들은 모두 원소속구단과의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FA선수들은 24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팀하고만 협상할 수 있다.
우선 진필중은 수도권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워낙 강해 가장 먼저 기아측과 결렬을 선언한 상태. FA 사상 최고대우를 노리는 정수근 역시 우선협상 마감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일찌감치 구단과 결별을 선언했다. 정수근은 6년간 40억원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두산은 4년이상의 다년계약은 불가능하다며 협상 카드를 거둬들였다.
거포 마해영도 삼성에 남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22일 협상 테이블을 정리했고 잔류가 유력시됐던 이상목 마저 22일 한화와의 최종협상에서 옵션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대도 이숭용과는 3년간 총액 17억5,000만원으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박종호, 조규제와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들은 12월31일까지 계약을 하지못할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다시 8개구단 전체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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