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보광정수장 부지 6,000여평에 외국인학교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당초 용산구 갈월동 옛 수도여고 자리 4,000평 부지에 2006년까지 외국인학교를 세우기로 했었으나 시교육청의 반대로 보광정수장 자리가 대체 부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유지인 보광정수장 부지에 1단계로 외국인학교를 설립한 뒤 추후 시교육청과 협의해 수도여고 부지에 2단계로 외국인학교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현재 수도여고 부지에 일반인과 학생 등이 영어만을 사용해 영어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영어체험마을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내년에 17억원 가량을 들여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 한 뒤 이르면 내년 겨울께부터 영어체험마을을 운영한다는 게 시교육청의 계획이다.
외국인학교는 내년에 설계에 착수해 2006년 개교를 목표로 1,0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되며, 서울 시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학교들이 옮겨오게 된다.
시 관계자는 "영어 뿐 아니라 독일어, 프랑스어 등 유럽어권 외국인학교도 유치해 멀티랭귀지 학교로 만들 계획"이라며 "상수도사업본부 등 관계기관 및 산자부와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연말까지는 부지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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