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무명가수가 요즘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대립의 세태를 풍자한 대중가요 '대한민국 싸우지마'를 발표해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여당야당 천년만년 서로 싸우고 좌익우익 해방 때부터 아직까지 싸운다'로 시작하는 이 곡은 '노사파업 죽자 사자 밤새워 싸우고/ 참교육과 공교육은 나몰라라 싸우고/ 공부쪼까 하면 고시만 파고/ 얼굴쪼까 빠진 분은 연예인 되려고/ 뇌물선수 너네아빠 억대 고위층/ 신용불량자 카드 돌려막기 언제 끝날까'등 이전투구하는 현 사회상을 신랄히 비판했다. 노래는 '오천년의 찬란한 역사 제발 더럽히지 마'라는 꾸짖음과 함께 '짜라잔잔잔잔…'하는 후렴구로 끝을 맺는다.
TV뉴스에 보도되면서 더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 곡은 '독도는 우리땅'을 만든 박인호씨가 작사·작곡했고,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이 편곡했다.
노래를 부른 이는 가수 서희(사진)로 이번이 자신의 세 번째 음반이다. 서희는 어린이TV프로와 어린이행사 MC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희는 "싸움으로 얼룩진 우리 나라를 이대로 두면 국민이 피해자와 패배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 나서서 말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런 노래가 더 이상 불려지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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