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정상화 지원 협상을 주도해온 우리은행 이종휘 수석부행장은 23일 "(LG카드의) 기업가치가 갈수록 나빠지는 등 시장 상황이 급박해 지원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LG그룹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다 마지막에 입장을 바꾼 이유는.
"(LG카드의)기업가치가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시장 정상화를 위해 LG카드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다른 채권은행들을 설득해 지원동의를 이끌어냈다."
― LG측에 너무 양보한 것 아닌가.
"양보했다고 말하면 그렇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처음에 많이 요구를 해서 일부라도 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본다."
― 2조원 신규자금 지원으로도 정상화가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경영정상화가 안되면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LG카드 지분을 소각하고 2조원의 대출을 출자전환할 것이다. 이후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을 추진하겠다."
―정상화는 언제쯤 될 것으로 보나.
"채권단이 판단해 정상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제2금융권이 협조하지 않으면 이번 지원이 무의미한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정부측에 2금융권이 협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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