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와 마찬가지로 옛 소련의 통치를 받았던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에서도 22일 대통령 퇴진 시위가 벌어졌다.리투아니아 반정부 시위대 4,000여명은 이날 롤란다스 팍사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대통령 관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팍사스 대통령은 국제 범죄조직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21세기 기업' 대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지난달 말 국가보안국에 의해 공개되면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리투아니아 의회는 팍사스 대통령의 범죄조직 연계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 다음달 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말 당선된 남미 에콰도르의 루시오 구티에레스 대통령도 최근 대선 과정에서 소송당이 마약 밀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유력 정치인으로부터 3만 달러의 기부를 받은 의혹으로 의회 조사를 받는 등 사임 위기에 몰리고 있다.
구티에레스 대통령은 21일 "대선자금 수사당국이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확실히 나는 법에 따를 것이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뉴스(그루지야)·멕시코시티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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