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선거철을 맞이한 대학가에 학교가 선거비용을 지원해주는 '선거공영제'가 도입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대학 최초로 선거공영제를 도입한 인제대는 올해도 총학생회 및 단과대 후보에게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자금을 지원, 20일 선거를 치렀다. 총학생회와 단과대 등 12명의 후보들은 선거기간에 사용한 영수증을 선관위에 제출, 별도의 경상비용도 지원 받았다. 또 각종 선거관련 인쇄물 제작을 지원해주고 학내 45곳에 선거홍보물 전용게시판도 설치했다. 대신 학생회장 후보들은 10%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하지 못하면 지원된 자금을 배상해야 하고, 교내 선거관리위원회의 감시하에 상대후보 비방금지 등 공명선거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인제대 학생복지처 관계자는 "경비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고자 도입한 선거공영제가 갈수록 시들해지는 대학선거의 열기도 되살리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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