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용 외환은행장 직무대행은 21일 "외환카드의 조속한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합병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따른 대규모 적자와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행장 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환카드 증자를 위해서는 최소 6,000억원의 신규자금이 필요하지만 이를 조달하기 어려웠다"며 "매각 역시 자산실사와 매각가격 산정 등을 감안하면 최소 4개월이 걸리는 만큼 대안이 될 수 없었다"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합병에 따른 외환은행 재정부담에 대해서는 "외환카드는 3분기 말 누적적자 4,111억원에 올 연말까지 추가손실 1,200억원이 예상된다"며 "외환은행으로서는 올 연말까지 5,000억원의 대손충당금과 6,500억원의 상각대금 등 총 1조1,500억원을 털어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이 외환카드 부실까지 떠안게 돼 3분기 간신히 흑자로 전환한 경영수지가 4분기에는 대규모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은행은 3분기에 전년 동기에 비해 7.4% 늘어난 1조766억원의 매출을 기록, 상반기 1,446억원 적자에서 3분기 말 75억원 흑자로 전환했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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