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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기회복세 공식선언

입력
200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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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공식 평가를 내고 대부분의 기업이 9월 중간결산에서 매출과 당기순이익 증가로 나타나는 등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금융 장관이 20일 각료회의에 제출한 11월 월례 경제보고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며 경기전망을 상향 수정했다. 다케나카 장관은 "소비를 자극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도 필요 없다"고 경기회복세에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그 동안 일본 정부의 경기 기조판단은 지난 5월 저점 진입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전 등의 영향으로 10월에도 "회복을 향한 움직임이 보인다"는 소극적 표현에 그쳤었다.

9월 중간결산에서 기업의 경영실적은 3년 전 정보기술(IT) 거품기에 버금갈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코(新光)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일까지 중간결산 실적을 발표한 도쿄(東京)증시 1부 상장기업 가운데 금융기업을 제외한 전체 대상기업의 80%에 해당하는 805개사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2%, 당기이익은 38.2%나 증가했다.

이는 디지털카메라, 초슬림형 TV, DVD레코더 등 이른바 '신 3종 신기(神器)'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가전의 국내외 수요 급증으로 관련 부품업계에까지 수익증대 효과가 폭 넓게 미쳤기 때문이다.

전통 제조업 분야도 자동차의 도요타(5,244억엔)와 혼다(2,391억엔)가 사상 최대의 세후 당기순익을 냈고 닛산(日産)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4,011억엔)을 기록했다. 철강업계도 구조조정 효과와 대 중국 수출증가가 겹쳐 신닛데츠(新日鐵), JFE, 고베(神戶)제강, 스미토모(住友)금속, 닛신(日新)제강 등 5대사가 모두 큰 폭의 이익증가를 예상했다.

일본의 민간경제연구소들은 2003년도 실질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4∼2.9%로 상향 조정하고 있으나 과다한 해외의존도와 엔·달러 환율 등을 불안 요소로 꼽았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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