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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승엽에 "짠물" 몸값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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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승엽에 "짠물" 몸값 제시

입력
200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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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그림)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45만달러(약 5억3,800만원)의 몸값을 제시받아 고민에 빠졌다. 20일(한국시각) 시애틀 구단 고위관계자와 상견례를 가진 이승엽은 첫 해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조건으로 연봉 45만달러(약5억3,800만원)를 제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승엽은 올 시즌에 받은 연봉(6억3,000만원)에 못미치고 메이저리그 최저연봉 30만달러보다 조금 많은 액수를 제시받은후 실망스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리너스 구단은 이승엽이 계약 2년째인 2005년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경우 연봉 재계약을 하자는 조건을 전달했으며 별도의 사이닝보너스를 제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현재 매리너스 구단은 에드가 마르티네스와의 재계약 등으로 1루수 및 지명타자가 이미 충원된 상태. 전문가들은 동양권 선수들에 대한 분석이 철저한 것으로 알려진 시애틀이 이승엽에게 예상외로 적은 연봉을 제시함에 따라 앞으로 다저스나 제3의 팀과 협상할 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LA 다저스와의 협상이 이승엽의 빅리그진출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이승엽에게 가장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이지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2년간 300만달러(약 36억원)의 몸값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 다저스도 시애틀처럼 기대이하의 몸값을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또 올시즌 최악의 공격력으로 '물방방이'라는 오명을 쓴 다저스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1루수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 밀워키의 리치 섹슨의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이승엽에게 부담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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