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ㆍ安大熙 검사장)가 최근 썬앤문 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21일 전해졌다.검찰은 썬앤문 그룹과 K은행 등에서 자금거래 내역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며, 일부 이상한 자금 거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썬앤문 그룹은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에 거액의 대선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별검사법’에 따라 특검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기업이다.
검찰의 썬앤문 그룹 계좌추적은 한나라당이 썬앤문 그룹의 거액 대출 및 감세 의혹, 이광재(李光宰)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의 관련 의혹 등을 제기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어서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또 내주부터 LG 구본무(具本茂) 회장 등 주요 재벌 총수들을 본격 소환해 조사하고, 12월부터는 비리 연루자를 사법처리하는 수순을 밟기로 했다. 검찰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는 대선자금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해 대선 당시 삼성이 민주당에 편법 지원한 3억원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전ㆍ현직 임직원 3명의 계좌추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르면 22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인 김인주(金仁宙) 부사장을 소환, 정치자금 제공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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