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몰린 LG카드가 21일 현금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데 이어 주말인 22.23일에도 현금서비스를 중단할 위험이 높아졌다.21일 금융계에 따르면 LG카드는 이날 유동성 문제로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4시간동안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재개했으나 주말에 또 다시 중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루 평균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1,000억원에 달해 토요일 오전 일시에 많은 금액이 인출될 경우 재중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카드업체의 현금서비스 중단사태는 처음이다. LG카드는 현금서비스 중단사태가 지속될 경우 170만 현금서비스 이용 회원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또한 LG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신용카드 돌려막기를 하는 회원들이 타 카드사로 몰릴 경우 연쇄 인출사태가 우려된다.
그러나 LG카드의 현금서비스 중단에 대해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날 채권단과의 협상을 위한 시위성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중단은 LG카드가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의도적으로 벌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LG카드 약속어음 3,015억원을 신한은행에 지급 제시, LG카드가 1차 부도위기를 맞았으나 교보생명이 LG카드와의 협의 끝에 이를 회수해가는 바람에 부도를 면했다.
김관명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