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샤 보스워스 지음 정영목·고명섭 옮김 푸른숲 발행·1만4,000원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배우인 말론 브랜도의 연기인생을 담았다. 브랜도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알코올 중독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 고등학교에서 쫓겨난 그는 사관학교에 들어갔으나 여기서도 퇴학 당한 후 뉴욕 연극무대에 오르며 끼를 발휘한다. 당시 그의 내면을 지배하고 있던 의식은 '아버지를 향한 격렬한 분노와 복수의 환상'이었다. 배우의 길을 택한 것도 아버지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고, 화려하고도 힘이 실린 연기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는 1946년 '화물수송로의 카페'라는 작품에서 퇴역 군인으로 출연해 격찬을 받았으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혁명아 사파타'등을 통해 유력한 배우로 떠올랐다. 70년대 초 한때 슬럼프에 빠졌으나 영화 '대부'로 재기에 성공,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영화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을 다루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며 수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브랜도를 둘러싼 주변 환경과 인물을 통해 불멸의 스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영목·고명섭 옮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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