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홍기두(49·구속) 국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곽상도 부장검사)는 최근 두산그룹 전략본부 박용만(48·사진) 총괄 사장을 소환, 뇌물 제공 혐의 등을 조사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검찰은 박 사장이 한국중공업 인수를 추진중이던 2001년 2월 당시 산자부 주무 과장이던 홍 국장을 만나 홍 국장의 동생을 두산 관계사에 취직 시켜주고 운송사업 대행권 등을 넘겨주면서 사업상 편의 제공을 부탁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사장이 홍 국장 동생을 취직시켜주고 그 회사에 운송사업대행권을 주는 방식으로 홍 국장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확인될 경우 박 사장을 뇌물 공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사장은 두산그룹 3세 경영인으로 두산그룹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그룹 총괄 사장을 맡아왔다.
검찰은 또 산자부의 다른 공무원들이 두산측으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고 한국중공업 인수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지난 6일 두산그룹으로부터 모두 8억여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홍 국장을 구속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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