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GMO 이머징 마켓펀드'가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 150억원 이상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외국인 지분은 18일 5.47%(30만6,937주)에서 19일 0%로 낮아졌다. GMO펀드는 이에 앞서 5일부터 7일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1만1,580주(1.98%)를 주당 평균 8만7,589원에 장내 매도했다.
GMO펀드는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사망 직후인 8월초 투자목적에서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 지난달 말에는 지분이 8.4%로 늘어나기도 했다. 매입단가는 1만6,400원에서 5만6,000원대. GMO펀드는 이번 투자로 15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현대엘리베이터와 KCC 사이의 경영권 분쟁으로 유·무상증자가 추진되는 등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GMO펀드가 지분을 서둘러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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