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 황석우(1895∼1960)의 시 '生凉(생량)'과 '漂泊兒(표박아)'(사진) 등 일제시대 문학작품 350여 편이 새롭게 발굴됐다.이복규 서경대 교수가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월간지 '조선' 1924년 1월호부터 1934년 3월호까지 분석한 결과 얻은 자료다. '조선'은 1975년 이상(李箱)의 처녀작 '12월12일'이 실린 한 부가 발견돼 세상에 알려졌지만, 10년 간 발행된 분량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월간 '조선'에는 황석우 이해문 등 알려진 작가 뿐만 아니라 채규삼 윤서야 이일화 등 한국문학사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작가 80명의 작품 353편이 수록됐다.
시와 소설, 시조, 희곡, 평론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 소개돼 짚을 만한 자료가 된다는 게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작품을 통해 근대 낭만주의 시의 전반적 모습, 소설의 창작 방식과 다양한 면모 등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필자 18명의 논문 37편이 실려 있는데 이 성과는 우리 국문학과 민속학 연구에서 초기 업적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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