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0일 주한미군의 용산기지 이전시 잔류부지 면적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과 관련, "17만평이냐 28만평이냐는 차이 때문에 용산기지 내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까지 이전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명시하진 않았지만 미군에 잔류부지 28만평 내주더라도 연합사와 유엔사가 이전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 표명인 셈이다.최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용산 기지 87만평 중 미측이 잔류부지로 요구하는 28만평 대신 17만평밖에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고, 미국은 그럴 바엔 오산 이남으로 다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한 뒤 "2006년 이후 오산 북쪽에 미군이 한명도 없는 상황이 오면 외국인 투자나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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