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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대기업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입력
2003.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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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카네기부터 록펠러, 빌 게이츠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많은 부자들이 천문학적 액수를 자선사업에 쏟아 붇는다는 이야기는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다. 아직 미국처럼 기부 문화가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대기업도 사회환원 및 공익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삼성 이건희 회장은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도록 저소득 가정의 자녀를 안전하고 차원 높게 교육하라"고 말한 바 있다. 전국 39개의 삼성어린이집을 통한 보육사업은 삼성의 대표적 사회사업으로 꼽힌다. 또한 맹인 안내견, 인명 구조견을 비롯해 정신지체 아동의 재활 훈련을 위한 치료견과 치료마를 육성하는 등 동물을 매개로 한 사회봉사도 삼성이 추진하는 독특한 공익 활동.

특히 삼성생명에서는 2002년 7월부터 설계사들이 새 계약을 체결할 때마다 200원씩 '사랑의 기금'을 모아 여성가장의 창업기금으로 지원한다. 홀로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여성가장에게 1,500만원까지 조건 없이 지급하며 지금까지 총 25명의 여성이 새 출발의 힘을 얻었다. 또한 2001년부터 매년 200건의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총 600여개 경로당을 수리 보수하는 '경로당 환경개선 사업'도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SK는 고 최종현 회장이 1974년 사재를 내놓아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총 1,85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 매년 30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또한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정보화에 뒤쳐지기 쉬운 장애 청소년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PC를 보급하고 장애인용 전자 도서관을 짓는 등 정보화 소외계층 배려에 힘쓰고 있다. 99년 시작된 '장애인청소년 정보 검색 대회', 2000년부터 실시하는 '장애 청소년 인터넷서바이벌 대회' 등의 행사도 장애인 정보화사업의 일환이다.

교보생명은 '사랑을 실천하는교보 사람들'이라는 뜻의 '교보 다솜이'를 중심으로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올해 3월 부산의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병원학교' 개교, 5월 장애인을 위한 '장애우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 지원과 직원 1,488명이 참여해 1억4,894만원의 펀드를 조성한 '소년소녀 가장을위한 사랑의 띠잇기' 등의 활동이 인상적이다.

LG는 1969년 창업주 연암 구인회 회장이 설립한 LG연암문화재단 등 다섯개 공익재단을 통해 올해만 225억원의 지원금을 쏟아 부었다. 지금까지 연암재단을 통해 장학혜택을 받은 이들의 수는 2,500명에 이르며 91년 설립한 LG복지재단은 노인을 위한 이동목욕차량과 장애인 특수시설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직원 한 명당 평균 8회 이상 봉사활동을 펼친 포스코는 부서 단위로 구성한 168개 자원봉사 그룹에 1만7,000천여 명이 가입해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발로 뛰는 봉사'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포항, 광양지역 200여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의료봉사, 장학금 지원 등에 힘쓰는 한편 지난해 태풍 '루사'와 올해 '매미' 때 피해지역을 직접 찾아 복구를 돕기도 했다.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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