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및 투자담당자 중 8%만이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0일 미국 경영컨설팅사인 A.T.키어니(Kearney)가 세계 1,000대 기업을 상대로 향후 1∼3년 후 해외투자 계획 및 적격지를 조사한 '외국인직접투자 신뢰지수(FDI Confidence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FDI 신뢰지수는 0.81(범위 0∼3, 클수록 신뢰도가 높은 것임)을 기록, 국별 순위에서 18위를 차지했다. 1위는 1.97을 기록한 중국이었고 미국이 1.63으로 2위, 멕시코가 1.06으로 3위에 올랐다.
올해 우리나라의 FDI 신뢰지수 순위는 지난해 21위에서 3단계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멕시코가 같은 기간 9위에서 3위로, 인도가 15위에서 6위로, 러시아가 17위에서 8위로, 브라질이 13위에서 9위로 오르는 등 경쟁국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특히 조사 대상자 중 8%만이 향후 한국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고, 나머지 92%는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소개한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전체 평균순위는 올라갔으나 실질적인 내용으로 보면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1년 만에 50%나 감소한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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