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과 '탑건' '더 팬'의 토니 스콧 감독이 공동 기획한 TV 시리즈가 국내에 상륙한다.영화채널 홈CGV가 24일부터 월·화요일 밤 12시 방송하는 '헝거'(원제 The Hunger)는 감각적 영상미로 유명한 두 형제 감독이 기획하고 다른 유명 감독들이 연출한 독특한 성격의 시리즈. 편집증, 탐욕, 성적 강박관념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판타지적 요소가 많아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마니아에게는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인간의 숨겨진 욕망이 현실로 나타날 때의 모습을 섬뜩하게 그려 충격을 더한다.
토니 스콧 감독의 1편 '날카로운 키스'는 칼에 찔려도 피가 나지 않고 상처가 바로 아무는 능력을 가진 여인을 둘러싼 이야기, 제이크 스콧 감독이 맡은 2편 '트라이 앵글'은 노부인을 간병하는 간호사에게 발생한 빙의(憑依) 현상을 다룬다.
컬트 분위기의 작품 성격에 맞춰 시각적 표현을 중시하는 '글램 록'의 대가 데이빗 보위(사진)와 '슈퍼맨' '스타워즈' 등에 출연했던 성격파 배우 테렌스 스탬프가 내레이터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23분짜리 단막극 형식으로 총 44편이 방송된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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