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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4개월만에 최고 어제 1,191원 마감… 금리·주가하락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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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4개월만에 최고 어제 1,191원 마감… 금리·주가하락 계속

입력
2003.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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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부실문제, 검찰의 재벌에 대한 비자금 수사 등으로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원화가치가 폭락(환율 상승)했다.또 금리는 이틀째 급락하고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70원 상승한 1,19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6월30일(1,193.00원)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것이며, 오름폭도 10월14일(19.20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일본 도쿄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엔 이상 오른데다 정유사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달러매수와 역외 매수세 등으로 공급이 달리면서 크게 올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LG카드 문제, 재벌 비자금 수사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이날 오전 박승 한은 총재가 수출을 보호하기 위해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이 환율 상승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했다.

안전자산인 채권에 돈이 몰리면서 채권금리도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연 4.78%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전날 급락세에서 벗어났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25포인트(0.29%) 하락한 769.45로, 코스닥지수는 0.12포인트(0.26%) 하락한 45.97로 마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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