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베스트 음반이 쏟아져 나온다. 연말에 신보를 내는 가수가 드문 데다 회계 마감에 맞춰 매출을 올리려는 음반사의 의도가 맞물린 현상이지만 귀에 익은 정겨운 노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최근 본조비와 이글스의 베스트 음반을 선두로 다양한 베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시간이 흘러도 연인들의 대표적 연가로 사랑 받고 있는 'Endless Love', 영화 '백야'의 대미를 장식한 노래 'Say You Say Me', 감미로운 사랑노래 'Three Times A Lady' 등을 부른 라이오넬 리치의 'Definitive Collection'이 발매를 앞두고 있다.
'Still Loving You' 'Wind Of Change' 등 명곡을 남긴 스콜피온스의 베스트는 벌써 다섯 번째 베스트 음반인데도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36분 가량의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브 실황이 보너스로 추가돼 있기 때문이다. 아바, 비지스, 사이먼 앤 가펑클 등 노장들의 베스트 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신곡 'One More Chance'가 실려 있는 마이클 잭슨의 베스트 앨범도 나온다. 노화 억제와 성형수술에 집착하고 온갖 추문으로 뉴스를 장식했던 그가 음악적으로는 어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살펴 볼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멤버 레프트 아이의 교통사고로 해체의 길을 걸었던 20세기 최고의 걸그룹 TLC도 12년 활동을 담은 'Now And Forever ― The Hits'를 발표하고 2001년 'Rock Steady' 이후 개인적 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Don't Speak'의 노다웃도 'Singles 1992∼2003'을 발표한다.
그 밖에도 셰릴 크로우, 판테라, REM, 스웨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토니 블랙스톤, 펫샵 보이즈의 베스트 앨범도 기다리고 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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