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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수시합격자 발표/ 인터넷 인기작가·봉사왕·신춘문예 당선자… "이색 새내기"들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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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수시합격자 발표/ 인터넷 인기작가·봉사왕·신춘문예 당선자… "이색 새내기"들 다 모였네

입력
200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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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가 19일 발표한 2004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합격자 400명 중 10대 인기 인터넷 소설가, 자원봉사 장관상 수상자, 신춘문예 합격자 등 특이한 경력을 지닌 젊은이들이 대거 포함됐다.예술학부 연기예술특기자로 합격한 귀여니(본명 이윤세·18·여·사진왼쪽)양은 인터넷 카페에 지난 2001년 3월부터 소설 '그 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등을 연재해 10대 네티즌 300여만 명을 열광케 한 소녀 작가. 귀여니는 "장래 꿈인 방송작가가 되기 위해 연기예술학을 전공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귀여니는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인터넷 소설은 더 이상 쓰지 않고 당분간 학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체 장애인 친구의 손과 발이 돼 10년 동안 등하교를 함께한 것은 물론, 친구의 화장실 출입과 식사 도우미 역할을 해온 '봉사왕' 출신의 학생도 합격했다. 2001년 전국중고생자원봉사 장관상을 수상한 점을 인정 받아 사회봉사특별전형으로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한 이윤비(18·여·가운데)양은 "졸업 후에도 장애인들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며 사회 봉사의 포부를 밝혔다.

올해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삐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란 작품으로 당선된 김일영(34·오른쪽)씨도 문학특기자로 합격해 뒤늦게 캠퍼스에 발을 들여 놓게 됐다. 고교 재학 시절 개인 사정으로 두 차례나 학교를 그만 두고 올해 8월 검정고시에 합격했던 김씨는 "늦었지만 시인으로서 부족한 점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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