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가가 기업 자산을 모두 청산해 주주에게 나눠주는 가치(1주당 순자산)에도 못미치는 상장 기업이 100개사중 85개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중심의 차별적 주가 상승으로 인해 아직도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기업이 많은 셈이다.증권거래소가 19일 12월 결산 상장기업 399개사의 주가 순자산비율(PBR·18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상장사 전체 PBR은 0.61배로 지난해(0.57배)보다 0.04배 증가했으나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이 85.5%(341개사)를 차지했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특히 올들어 주가 차별화로 176개사는 PBR이 증가한 반면 223개사는 감소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 신성이엔지는 PBR이 2.89배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2.84배), 제일기획(2.80배), LG애드(2.78배) 등의 순이었다. 반면 PBR이 가장 낮은 곳은 대한화섬으로 0.07배였고 신풍제지(0.08배), 삼영모방공업(0.09배)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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