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강남 경매시장도 급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입찰경쟁률은 지난달 평균 5.6명에서 이 달 들어 3.5명으로 급감하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 비율)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파트 경매의 경우 9.5명에서 3.9명으로 입찰 참가자 수가 60%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강남 유망아파트의 경매에는 한 건 당 수십명의 입찰참가자가 몰렸으나 이 달 들어서는 참가자가 한자리수에 그쳤다. 지난 14일 서초구 신반포아파트 45평형 경매에는 단 1명만이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경매에 나온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28평형과 고덕동 아남아파트 38평형은 입찰자가 없어 유찰 사례를 빚었다.
이 달 강남 경매시장의 낙찰가율은 83%로 지난달 97.4%에 비해 무려 14%포인트나 떨어졌다. 연립주택을 제외하고 모든 분야에서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101%에서 19%포인트 가량 하락한 81.6%를 기록, 올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또 이 달 들어서는 감정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강남아파트를 낙찰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감정가 7억6,000만원에 나온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45평형은 감정가의 81% 수준인 6억1,510만원에 낙찰됐으며, 송파구 풍납동 동아한가람 26평형도 감정가의 86.5%에 낙찰됐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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