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을 나의 영원한 스승인 돌아가신 아버지(바비 본즈)에게 바치겠다."미 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본즈는 19일(한국시각) 발표된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전체 1위표 32표 중 28표를 휩쓰는 등 총점 426점을 획득, 303점에 그친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타율 0.359)를 여유 있게 제치고 생애 6번째 MVP에 등극했다.
본즈는 또 피츠버그 파이러츠의 강타자 윌리 스타겔(1979년 39세7개월의 나이로 MVP 등극)에 이어 메이저리그 사상 두 번째 최고령(39세3개월)으로 MVP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미국 4대스포츠(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에서 MVP에 6번 이상 오른 선수는 본즈를 포함해 단 4명뿐이고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가 9번 수상을 했다.
본즈는 올 시즌 부친인 바비 본즈의 사망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130경기에 출장, 타율 3할4푼1리(3위), 45홈런(공동2위), 90타점으로 팀을 NL 서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올해 500홈런―50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한 본즈는 빅리그서 통산 658개의 홈런을 때려내 행크 아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 윌리 메이스(660개)에 이어 이 부문 4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000년 제프 켄트와 본즈의 3연속 수상으로 NL에서 처음으로 4년 연속 MVP를 배출한 팀으로 기록됐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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